불교의 오온五蘊은 인간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로, 그중 첫 번째 요소인 색色은 물질적 몸을 말한다. 색은 네 가지 기본 원소인 지수화풍으로 설명된다. 이 원소들은 서로 간의 작용을 하여 하나의 통일된 물질적 현상인 신체를 구성한다. 그러나 색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다. 인간의 몸은 딱딱한 것과 흐르는 것, 뜨거운 것과 움직이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색은 고유의 색깔과 모양을 가진 것 이상으로 불교에선 규정하는데 살아 있는 몸만이 운동성과 항상성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말하며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의 몸을 말한다.(2022. 52-3) 이런 유기체적 특징은 메를로-퐁티의 살아 있는 몸(le corps vivant)에서도 볼 수 있다. 메를로-퐁티의 자연관은 형태와 구조를 중심으로 설명이 된다. 세계와 주체 간의..